저희가 이번에 미국 들어오며 미처 생각지 못했던 몇가지에 대해 공유합니다.

여행이 아닌 공부를 위한 미국행이었기에 이사하는 수준으로 짐을 싸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최대 허용치 만큼 가져가다보니 큰 캐리어 4개, 기내용 3개, 각자의 백팩 등 총 가방 9개를 핸들링 해야 하는 상황이더라구요. 인천공항 이동까지는 자차로 하고 또 공항 내 카트가 있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타고 온 차는 부모님께서 갖고 들어가셔서 편한 상황이었죠. 

한 데 모아본 우리 짐

막상 미국 도착해서는 신고식을 제대로 치뤘습니다. 이미그레이션 빠져나오는데만 세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힘이 빠졌고, 또 짐 옮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곳은 시애틀 공항이었는데 인천공항보다 카트가 훨씬 작아 짐 컨트롤 하기에 너무 어려웠습니다. 큰 캐리어가 옆으로 흘러 몇 번을 바닥에 떨어졌던 거 같아요. 꼬불꼬불한 줄에 앞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래서 무척 민망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나마 공항 안에서는 나은 거였습니다. 밖으로 나와 최종적으로 배기지 클레임 앞에서 카트를 찾아보니 모두 유료. ($5) 역시 자본주의 천조국에 왔구나 실감하며 한숨을 쉬는 사이 곧바로 큰 수레를 끌고 다니는 분들이 와서 호객행위를 합니다. 한 수레당 $20. 하하하. 사실 여기서 가볍게 호갱처럼 부탁했으면 오히려 공항을 빨리 빠져나왔을지 모르겠어요. 

렌트를 해 둔 상황이어서 렌트카 사무소를 찾아보니 모든 회사가 공항내 셔틀을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어차피 카트를 빌려도 셔틀에 태우고 또 내려야 하기때문에 힘들다고 판단, 짐을 배기지 클레임에 내버려두고 몸만 셔틀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다 길이 헷갈려서 공항 주변 두 번 돌았구요. 어렵게 공항 도착하니 이번엔 주차가 문제더군요. 도착층이 마중나온 사람들로 혼잡하니까 경찰들이 어느정도만 허락하고 계속해서 오래 머무르는 차량을 쫒아내고 있었습니다. 운전을 제가 했지에, 아내가 내려서 그 짐을 모두 배기지 클레임에서 차로 옮겼죠. 저는 차에서 경찰 눈치보며 기다리구요.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차라리 내가 왔다갔다 하면 마음이 편했을수도 있겠어요. 짐을 두개씩 가져오면 다급하게 차에 실었습니다. 십분 정도가 정말 길게 느껴지더군요. 

 

짐이 많고 사람이 적을 경우 정말 짐 옮기는 것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가족이 움직이고 아이까지 있다면 정말 배기지 클레임에서 불과 몇 발자국이지만 수레 끄시는 분들에게 부탁하는게 좋을 거 같구요. 또, 렌트를 하더라도 짐이 그렇게 많으면 우선 호텔 등 목적지까지는 우버를 타시는것이 가장 좋을 거 같아요. 저희는 시애틀 -> 워싱턴 D.C 여서 최종 목적지에선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우버 XL로 부르면 카니발 급의 차가 오게 되는데 그러면 충분히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당연히 우버기사분이 짐 싣는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훨씬 수월했습니다. 렌트도 공항지점보다 다른곳이 조금 더 저렴 할 수 있겠구요. 우버를 이용하실때는 미리 한국에서 결제 카드까지 등록하고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목적지까지 입력해서 금액 확인 후 콜을 하게되고 정말 활성화 되어있어서 나름 합리적인 금액에 이동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나름대로 생각치 못한 고생한 부분이어 비슷한 상황의 분들을 위해 글 남깁니다. 

 

여행시 유용한 사이트 모음 (이름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 우버 (핸드폰 어플 다운로드 필요)

- 허츠 렌트카

- 아고다 (호텔, 항공권 등)

- 부킹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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