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사느냐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번에 미국으로 이사하면서 고려했던 부분과 미처 생각치 못해서 아쉬운 부분을 함께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저희처럼 유학생분들, 외국생활을 처음해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집 구하는데 고려할 항목

 

1. 집 종류 

 

아파트, 콘도 (코오퍼레이션, 코압), 멀티유닛, 타운하우스, 싱글하우스 이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이나 프라퍼티 회사에서 전체를 소유하면 아파트, 그리고 각 세대마다 집 주인이 다르면 콘도라고 합니다. 집주인이 각 세대마다 다른 경우 각 호수마다 관리상태가 모두 다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매우 주의를 요합니다. 저희가 살던 첫집이 그런형태였습니다. 반면 아파트는 일관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태가 비슷합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아파트, 콘도에 살거나 멀티유닛 등에서 룸쉐어 형식으로 살기도 합니다.  (2021년 1월 추가) 

 

 

2. 문서

 

미국내에서의 모든 계약은 문서상 서류로 하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 마다 법도 다르고 그에따른 혜택과 의무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 잘 모른다면 정식적인 리얼터 (중개인)를 통해 집을 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좋은 분을 만난다면 외국에 있더라도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소통하며 원하는 집을 고를 수 있긴합니다. 물론 직접 만나서 하는 것 보다는 훨씬 힘들고, 금새 소홀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도 현지에 계신분과 시도했지만 원하는 집을 최종으로 계약하기 전에는 계속 매물을 보라고 던져주는데 막상 맘에드는 물건이 없어서 함께 진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처음 몰라서 당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리얼터와 함께 진행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단, 리어터와 함께 보는 집은 대부분 위에서 언급한 코오레이션 가능성이 있습니다. 

 

3. 교통

 

회사나 학교 등 매일 이동해야 하는 생활권에 최우선을 두고 맞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아이가 있으면 아이 중심으로 될 가능성이 높겠죠. 이번에 저의도 가장 우선히 한 부분은 학교와의 통학거리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중교통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지하철이 있는 경우는 확실히 도움은 많이 되는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 대도시는 주차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아 각 지하철역 주변에 주차를 하고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4. 마트 확인

 

식자재를 공급할 방법을 반드시 확인 필요해보입니다. 특히 차가 없을 경우는 더욱 중요합니다. 현재 저희집이 교통은 최상이지만 마트 인프라가 약한 편입니다. 최근 보면 대형 마트보다도 트레이더조, 알디, 스프라우트등 중소 마켓이 평이 좋은 경우가 많은데 현재는 가보기 어려워 좀 아쉬운 상황입니다. 

 

5. 회사에서 관리하는 집

 

가능하면 아파트 전체를 관리 회사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얻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저희가 얻은 집은 개인 주인이 개별적으로 인터넷 상에 올린 집을 계약하된 케이스인데 아무래도 집의 관리 상태가 너무 제각각이어서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집주인이 하는말 관리사무소 (리징오피스)에서 하는 말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어 혼란스럽습니다. 자잘한 Fee 문제도 이런데서 일어나기도 하구요.

 

6. 각 종 Fee (관리비 / 등록비)

 

집주인과 계약을 따로 하더라도 커뮤니티에 입주하게 되면 오피스에서 각 종 비용이 추가 발생하게 되니 미리 감안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집 열쇠를 제외하고도 출입카드, 세탁실 카드, 헬스장 이용카드 등등이 있습니다.

 

7. 지도만으로 지역을 판단하지 말자

 

구글지도를 누구나 봅니다. 하지만 직접 한 번 가보는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 지역의 교통, 편의시설 등에 대한 확인은 직접 걸어다니며 확인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지도의 가장 큰 맹점은 언덕 같은 고도를 알아보기 어려운 것 도 단점입니다. 

 

8. 어매니티

 

미국집들은 어매니티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대부분 집안에 냉장고, 가스렌지, 오븐, 전자렌지, 옷장, 스토리지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단지내에 공통 편의시설로 헬스장, 수영장, 세탁실, 파티룸, 메일룸, 주차공간 유무 등 옵션이 다양합니다. 제가 언급한 것은 정말 최소한 입니다. 반대로 이런 최소한이 없다면 구지 아파트먼트에 살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물론 아파트 유닛중 기본적인 가구가 모두 갖춰진 경우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보통 같은 아파트여도 그럴경우 금액이 좀 더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9. 화장실

 

한국과 같은 습식 (바닥에 물 빠지는 곳 없음)이 아닙니다. 건식 화장실로 조금 적응하면 관리는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환기 가능 여부나 내부에 있는 시설의 노후화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막상 이사해보면 물이 잘 내려가지 않거나 하는 자잘하지만 큰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꼭 주의해야 합니다.

 

10. 주방

 

주방 역시 환기가 잘 안 되는 구조일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계속해서 세입자를 받기 때문에 구석구석 뜯어보면 노후화가 심한 부분이 분명히 발견되기 마련입니다. 물을 많이 사용하고 무엇보다 음식을 만드는 공간인 만큼 까다롭게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에는 리얼터분이 알려주신 것을 참고해서 법적으로 세입자가 알아야 할 점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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